문송하다는 말이 예전부터 많았는데 인문계는 사회과학도 포함되고 외국어도 포함이며 공시 고시도 포함되고 금융 신문 방송도 포함인데 왜 문송하다고 하는것인가. 오히려 전자 화학 등이 잘하는사람 한두명만 있으면 되는것 아닌가? 그러나 현실에서 인문계는 수요가 많지않고 이공계는 수요는 많지만 대우가 시원치 않다는 평가를 서로 분리하여 따로 한다.

 

이공계는 조금만 알아도 남을 가르칠수 있으며 컴퓨터를 못만들면 앰프라도 만들수 있다. 이공계를 자세히 설명하는것은 일단 생략하고 주제에 집중하기 위해 인문계중에서 매체와 언어쪽만 평가하기로 한다. 

 

어느 한 분야가 발전하려면 일정한 희생이 필요하다. 아무런 변화나 노력이나 고민 없이 특정한 영역이 발전하지 않는다. 주식도 큰손들이 끊임없이 선전을 바꿔가면서 개미들을 속인다. 일정한 흐름을 가지고 변화해야할 학문이 수십년째 정체되어 있다면 그 부분은 더 발전하지 못한다. 

 

한국어를 직접 사용하는 분야는 지난 수십년간 큰 발전이 없었다. 이전에 없던 한국어학당이 설립되고 좀더 부유하게 종이와 컴퓨터를 사용하여 글도 쓰고 인터넷 방송까지 할수있게 되었지만 기본수요는 언제나 좁은편이고 경제적 영역을 확장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돈으로 치면 한국 경제계에서 인도나 이집트의 돈을 가져다 쓸 일이 얼마나 있을까. 기술이 발전되었다고 해서 한국어 자료가 최신정보를 반영하지 않는다. 한국어 자료는 영어자료는 물론이고 다른 주요 외국어 자료보다 늦게 나오며 심지어 영원히 번역 안되기도 하는 실정이다. 

한국어를 늘상 사용한다고 해도 그것은 경제적 가치가 없다. 농사짓는데 잡초만 키우는 격이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문제인식을 했고 어떤 노력을 했는가. 문제의식은 별로 없었고 노력도 없었다는 평가 외에 현재 상황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문과대학은 한결같다. 발전할수 있는 영역은 다른 과에 내어주고 더이상 연구하지 않으며 교사가 되어 교직으로 진출하지 않으면 답 없다. 말과 글을 지키고 유지 발전시키는 사람을 달리 취급하지도 않는다. 외국에서는 그런사람들 평생 먹고사는 걱정은 없게 해준다. 한국은 한문을 읽는자들만 특권층이고 쇄국정책으로 식민지 되게 했다는 말이 있는데, 실상 세도정치 했던자들이 학문에 뛰어난 자들은 아니었으며 양반층이 아니라고 해서 글을 모른다는 것이 아니라 경적의 (나름) 숨은 의미와 깊은 체계를 공부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실제 조선시대 후기까지도 개인 저술을 살펴보면 한사람이 썼다고 보기에는 분량이 상당하다. 동시대에 서방에서 저술과 독서가 가장 활성화된 나라는 프랑스 뿐이며 독서는 비싼 취미였던 것이다. 학문 또한 전통적으로 대학교에 입학하여 어느정도 신분이 보장된 후에야 접할수 있는 것이지 현대에 아무나 서점에 가서 책을 사서 볼수 있는 그런게 아니다. 구한말 선교사들도 조선에 방문하여 집마다 책이 있는것을 놀랍게 여겼던 기록이 있다. 

그런데 왜 지금은 상황이 어렵고 발전이 없는가.
소모하고 끝이다. 그때문이다.

이렇게 블로그를 써도 블로그 작성자에게는 거의 수입이 들어가지 않으며

대부분 회사가 광고수입을 가져간다. 그리고 블로그와 유튜브의 광고수익은 거의 대다수 크리에이터에게는 별 도움이 안된다.
위키에 글쓰고 포럼에 들어가서 글쓰는 활동들 전부 별 이득이 안된다.
그리고 학생들이 인터넷에 숙달된 후 거의 간단하게 요약된 자료를 복사해서 보는것에 습관이 되어 있는데
결국 최종적으로는 요약이 필요하나 그 과정에 깃들어있는 모든과정을 생략하고 남이 요약한걸 바로 획득하여 외우고
시험까지 치겠다? 그러니 공시족들이 날로 늘어가는 것이다. 공시가 그런 구조다.

그런 사람들이 채용되면 어디에든지  고수준의 일을 맡길수 없다.
고민해본 적이 없으니 해볼수도 없다.

이게 바로 인문계가 돈이 안되는 이유다. 너무나 흔해보여서 아무도 문제를 깊이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당연시하기까지 하는것이다.

수출을 하는 상품을 만들기위해 연구개발하고 우수학생들을 유치하여 인재양성한 공학 등과는 노력의 정도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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