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저작물 80%는 영어와 불어 저작물이 차지하는데 영어 컨텐츠만도 절반을 넘는다.
어떤 영어 강사는 영어를 비롯한 몇몇 언어만 남고 나머지는 전부 없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한다.
영어가 그렇게 사용된 점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왜 동양에는 한자가 있고 영어처럼 널리 쓰이는 언어가 없나 의문을 가진 학생이 있을것이고
중국어 등을 배우는 외부의 학습자에게 왜 공용어가 없이 배우기 어려운 글자가 있나
설명해야할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말은 시기와 지역에 따라 변화하며 산을 하나 넘어도 말이 달라진다는 지역이 다수 있다.
서양에서 언어를 달리하는 지역은 이미 외국이 되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는 철저한 표준화 정책을 사용하는 중이다.
네덜란드어는 북독일 방언이지만 중부독일어와 완전히 다른언어라고 볼수있다.
프랑스 남부는 오크어가 비교적 널리 사용되는데 그점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오크어 보존 노력자들은 정부기관에 의한 인권침해까지 당한다는 말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국가들은 자국어를 지키는데 크게 노력하고 있으며 민간에게 독서를 장려하고 토론회 강독회도 아주 많다.
중국을 보면 양주 호남 광동 지역어는 보통화 사용자가 보기에는 완전히 외국어와 같으며
한자에 의해 완전히 다른 언어라는게 표시가 나지 않을 뿐이다.
한자는 오랜 세월동안 변하지 않았고 여러지역에서 사용되더라도 먼 거리에 번역 없이 전달될수 있다.
이점이 지역적 편차가 큰 중국을 상당기간 단일한 정권이 통치하게 해준 핵심요소가 한자이며
제국의 소프트웨어로서 공통의 글자로 문서를 통한 의사소통을 해왔던 것이다.
또한 수많은 문인들의 창작은 지역을 넘어 널리 전해지고 읽혔으며 한국에서도 중국의 책을 읽을수 있었고
반대로 중국에서도 한국책을 읽을수 있었던 점이 왜 한자가 사용되었는가에 대한 답이 될것이다.
말은 시대나 지역에 따른 편차가 발생했을지라도 글자는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동양 공통의 글자는 한자이고 공용어를 굳이 따지자면 한문이라고 볼수 있다.
외국에서 출간된 하나의 책이 번역되기 위해서는 최소 1년의 시간이 걸리며
번역 이전에 직접 그 내용을 알기 위해서는 해당 국어를 배워서 직접 읽을수밖에 없다.
그만큼 정보 전달의 속도가 늦어진다. 한국의 경우 대부분 외국서적은 일단 영어책일 것이고
학술도서인 경우 다수의 연구자들이 몇년 늦게 전체 자료의 일부만 책으로 번역해서 접할 경우
정보획득의 속도 자체가 몇년간 느려지게 되므로 학문연구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로 빠지게 된다.
그러나 그런 도서들이 처음부터 한문으로 나오고 그 한문을 읽고 자국어의 언어감각으로 바로 소화한다면
훨씬 빨리 최신정보를 습득할수 있을것이다.
흩어져 있는 돈일지라도 모여서 자본이 되면 사회에서 강한 힘을 발휘한다.
돈 못지않게 말도 강한 권력을 가지게 하는 도구이며 정보가 신속하게 널리 통용되는 언어를 사용하는건
권력적인 활동에 속한다. 대한민국 독립운동 시기 이후로 영어사용자가 얼마나 우대를 받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승만이 미군정쪽에서 우대받고 결국 대통령 될수 있었던것도 거의 영어실력 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어떤 한국인 학습자가 한자 학습자료를 공유하는데 결국 동양3국어를 관통하기 위해서는
한자를 어느정도 알아야 할 것이 요구된다. 고수준의 학문을 위한 언어수단이 없다면 발전이 없다.
운송을 마을버스 정도로 이해하고 추상적인 개념 설명에 고유어만 사용해서 한참을 설명해야 한다면
그만큼 학문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영어 또한 문자는 라틴 문자이며
고대 그리스어 언어개념을 사용한 학문용어를 아주 많이 채용해서 그들의 생각을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리스어가 자국어에 침투했다는 생각 전혀 안하고
외국의 라틴문자를 대체해서 자국문자로 대체할 생각도 전혀 하지 않는다.
심지어 특정 단어를 지칭하는 발음이 달라져도 철자는 절대 바꾸지 않으며
계속적인 학습을 통해 강제적으로 사람들에게 표준어를 주입시킨다.
그것이 이미 불편해졌더라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문송하다는 말을 하는데 달러와 영어는 어디서 가르쳐주나 한번 살펴보기 바란다.
한국은 표준어 정책이 있음에도 신조어 발생과 외국어 유입이 계속 이루어져왔고
언어 변화가 수십년 사이에도 크게 이루어진 반면
오히려 출판업이 퇴조하고 새로운 학문적인 성과에서도 한국어를 통한 전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런 실정에도 한글이 우수하고 정보전달력이 좋다 전세계에서 한국어 배우러 온다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사실 외국인으로서 한국어 학습자의 주력은 중국어 하다가 한국어로 방향을 선회한 사람들이고
이들이 한국문화를 앞장서서 알렸기 때문에 널리 퍼진것이다.
영어 불어를 공부하다보니 동양 전반적으로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이 주로 한국을 찾아온다.
그들에게 필요한것을 소개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를 알아야겠는데 동양이 어떤 점에서 연결된 사회였나
무엇을 공유하고 있나 그런 의문에 답해보려니 결국 한문은 반드시 나오게 되어 있다.
한국사람과 친해지고 싶은 외국인들은 결국 생각을 전달하고 공유하기 위해
일정수준 이상의 한국어 학습 없이는 불가능하고
결국 언어가 매개가 될수밖에 없다.
미술이나 음악도 전달이 잘 되지만 감성의 전달로서는 한계가 있다.
특히 한국어 어학당 고급반은 거의 동양권 학생이다.
우리가 가진 힘을 스스로 버리고 스스로 낮춰 남이 정한 표준에 따라간다면
평생 거기에만 맞춰살다가 공부할 시기 다 보내거나 인생 지나갈수 있다.
공장에서 만든 옷 편하게 사서 입고 공장에서 만든 식재료 편하게 사먹고
달러가 없으면 나라가 망하고 영어 못배우면 할수있는 일이 없으면
내것 가지고 내것 내다 팔수있고 내 목소리 낼수있는 세상 언제올지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더욱 실제적인 사례로 같은 한국어도 저속한 용어를 쓰거나 저수준의 사고를 받치는 간단한 단어만 쓴다면
이또한 마찬가지이나 자세한 이야기는 추후에 밝힐 기회가 있을것이다.
사람 만드는건 결국 언어이고 이부분은 또 다른 관점이다.
예를들면 경제가 중요한데 그중 賣買라는 말을 사용할때가 있다. 파는것만 買위에 士가 붙어있다.
이게 뭔뜻인지 숙고해 보자면 파는건 일정수준 되지 않는 사람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수있다.
내가 집에서 임의로 만든 물건 대형마트에 납품할수 있을까? 전국유통 가능하나요?
매매는 시장에서 장사 개념이 아니고 기업운영의 관점에 속하며
상당한 교육을 받은 일정수준 이상의 인재가 발탁되어서 그같은 활동을 할수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지
행상 노점상 하루종일 과객을 기다리며 물건 파는게 아니다.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니 관점이 달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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