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거의 관심없는 주제이지만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들중 이란계 사람들이 소수 있기도 하고 터키어와 아랍어의 단어 상당수가 페르시아어 계통으로 좀더 쉽게 서아시아 언어를 배울수 있게 할 목적으로 이란어 문자의 로마자 표기가 실제로 시도되고 있는 중이다.

 

한자문화권에서도 한자의 전자화의 난해함으로 인해 자국어의 로마자 표기를 진행했다가 이후 한자서체와 입력기의 도입으로 자국어 표기로 다시 선회했던 역사가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한자문화권 외부에서는 한자의 이해는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제시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로마자 표기가 필요한 실정이다. Shanghai, Osaka 이런 쉬운 의미도 한자로만 표기하면 전혀 알수가 없는것이다. 

 

이란어는 원래 쐐기문자로 표기되었으나 이슬람화 이후 쐐기문자보다는 편리하 아랍문자를 도입하였고 아랍어는 다수의 페르시아어 단어를 도입하였으며 이는 터키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났다. 반면 페르시아어는 아랍어표기를 도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고유한 페르시아어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오스만어를 사용했던 터키에서는 현대 터키어를 도입하면서 오히려 페르시아어와 아랍어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고, 그리스어도 그리스 독립 후 고대 헬라어를 복원하고 터키어화 되어있는 당시 그리스어를 대폭 개정해야 했다. 그리고 헝가리에서도 터키어의 유산은 남아있다. 이는 자국어를 지키려는 노력으로 민족고유의 언어들은 반드시 학문발전을 위해 외국어를 도입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자국어가 외국어를 받아들이는 것을 막으려는 정책이 있다는걸 설명하기 위한것이다.


 

페르시아어는 널리 사용되었는데, 타지크인들에게도 사용되었고, 이란 문학과 철학을 도입하기 위해 서양에서도 페르시아어를 공부하기도 했다. 파슈토어도 페르시아어와 많은 면에서 유사하다. 한가지 문제점은 중세 이후 페르시아어는 아랍어 알파벳 표기를 도입했기 때문에 모음이 생략되고 확실하게 페르시아어를 공부하지 않는 이상 읽기가 쉽지않다는게 있다. 다만 모음을 생략하는 것은 언어보존을 위한 수단으로 유용했었다. 히브리어와 아랍어는 모음을 생략하여 고대로부터 이어지는 언어의 변화를 최대한 억제했다.

 

다만 외국어 학습자의 입장에서 접근하기 힘들기 때문에 읽기 힘든 언어들에 대한 로마자화는 꾸준히 이루어졌으며 페르시아어도 분명 로마자 표기의 대상에 속한다. 이란어와 파슈토어는 아랍어 표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타지크어는 키릴문자 표기를 사용한다. 다만 아프가니스탄의 타지크어는 다리어로서 아랍어 표기를 사용한다. 

 

이런 진입장벽이 있는 경우 쉬운 표기를 만들어서 2가지 표기를 함께 공부하는 것이 도움된다. 한자문화권 언어의 학습을 위해서 유럽권 학습자들은 로마자화 시켜서 1차 공부한 후, 원래 표기대로 한번더 공부하여 마무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이란어의 경우 아랍어 표기는 이란 고유의 문자가 아니기 때문에 알파벳 표기 위주로 정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특수분야의 외국어에 머물러 있었으나, 한국으로 오는 이란인이나 페르시아어 사용자들이 늘어났고(한국이 가난하면 오지도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것)  자원이 많고 이란의 이공계 교육수준이 높은편, 문학관련 업종의 필요성 증대로 인해 향후 페르시아어의 수요가 늘어날 것을 감안해야 하고 좀더 편한 접근을 위해 로마자 표기가 미리 정의되어 있다면 진입장벽이 한층 낮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터키어와 아랍어 학습에도 이란어가 부분적으로 도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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