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한문 한자는 1948년 한글 전용법을 시작으로 3공화국과 유신독재를 거치며 이제는 일상에서 거의 안쓰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지요. 그러나 한자를 다시 살려서 쓰자는 여론이 없어진건 아닙니다. 한자부활에 대한 국내외 현황과 장단점, 그리고 개인적 의견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http://www.hanja-edu.com/home/index.php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www.hanja-edu.com

 

여기가 거의 중심인것 같은데 명칭도 길고 단숨에 외워지지는 않습니다.

여기서는 주로 국문한자 혼용을 주장합니다. 국한문 혼용은 아닙니다. 한문 한(1)문장도 안씁니다.

우리의 주장에라는 항목에 명확이 나와 있어서 그 의미전달 또한 확실합니다.

이 주장의 단점은 국내용이며, 일본식 한자사용을 따르겠다는 의미입니다.
국제적으로는 별무쓸모입니다.

 

국제적이라는 말 때문에 외국의 한자사용과 한자부활에 대해 언급 해야겠습니다.

일본은 다 아시다시피 국한자 병용이며 한자는 알겠는데 일본어를 따로 배우지 않으면

무슨말 하는지 전달이 안됩니다. 완전 국내용입니다.
일본에서도 노인들은 한문 쓰고 자국어로 읽는 사람들이 극소수 있습니다만
대부분 노인층이라 자연적으로 흘러가면 비록 일본이 한자문화권이지만
한문 상용인이 한국처럼 소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북경은 간체자를 만들었습니다. 초서(날려쓰기)를 하려면 초서를 하고

해서(정체)를 하려면 해서를 할것이지 왜 따로 만드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표준 북경어를 보통화에서 또 따로 만들고 간체자를 만들어서 표준화 강요하고

표준성조까지 만들어서 소수민족에게 보급 및 방송에서 의무사용 하고 있습니다.
중국 보통화도 학문적 영역으로 들어가면 한문에 조사만 보통화식 조사를 쓸 뿐입니다.
학문적 자유도 제한받는데 중국에서 언어생활 제한받는게 한자탓 하기도 좋은 상황입니다.

 

의외로 필수한자는 식자율 높습니다. 고수준의 학문을 안가르쳐줘서 논증과 비판이 안되는데

글자탓을 하는 것입니다. 한자때문에 문맹률 높다고.
이러니 해리포터는 영어권에서만 나오는겁니다.

영어도 그리스어 어원에 라틴어신 접두 접미사 붙인 단어들 상당히 많습니다.
한글전용 책들, 일본어책들 많이 팔리나요. 아무래도 영어책만큼은 못하겠지요.
중국책들은 몇부 인쇄했다는 내용까지도 출판사항입니다. 추적하기 편하게.

그외에 한자 폐지한 나라들이 있는데 영어 등이 충분히 고급언어 영역을 대체하지 못했습니다.

베트남을 보면, 한월어가 한글내의 한자어처럼 관념상 존재할 뿐인데
프랑스가 식민지 경영 차원에서 통치의 용이성과 베트남인 우민화를 위해

한자 폐지하고 알파벳식 표기를 도입 했습니다.
그러나 문맹율 저하에 도움이 되면서 널리 사용되었고

베트남의 공산화 통일 이후 한자표기는 공식적으로 폐지 되었습니다.

베트남식 한자 표기는 전통적으로 쯔놈과 한월어인데 한월어가 한문입니다.
(그런데 알파벳 표기 정도는 개인적으로 만들어서 보급해도 되는데

왜 표준화 될때까지 기다리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병음이나 외래어 표기 마찬가지
중국에서도 외국인 등이 발음 표기법을 개발해서 많이 보급했었습니다)
알파벳 표기가 외국인들 보기에 편한것도 아닌 실정입니다.
어느정도 시간을 가지고 따로 배워야 합니다.

베트남에서도 한자부활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데 거의 개인 프로젝트 수준인걸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대만은 보통화와 대만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문도 고문헌으로 유효한 언어자원으로 취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은 한자사용은 요원하며 중국에 장사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중국어가 사용되는 수준.


개인적으로는 순한글 또는 자국어와 한문 병기하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한문만으로도 한자문화권 어디에 가든지 읽을수 있어야 합니다.
도로표지판 등에까지 한자병용은 반대하며 한글과 라틴문자 표기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한자는 문헌에서 한문으로 다루고 한문 출판물이 도서 잡지 신문을 중심으로 증가하기를 바랍니다.
인터넷과 라틴문자권의 전문용어와 병기를 위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로쓰기를 기본으로 하고
세로쓰기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한문문법은 17세기형과 19세기형으로 하되 너무 고문헌스러운 방식은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조선 정조 이산이 노론 견제하려고 고문헌스러운 표기법을 관료들에게 요구 했었는데
왕권을 강화하고 남인과 노론의 균형을 맞추려는 생각이었겠지만
결과적으로 한문을 사용할것이면서 한문을 어렵게 만들어

소중화 사대부의 계승자론을 거쳐 쇄국정책까지 영향을 미친 안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개인적으로 판단 합니다.
노론이 한국을 망쳤다고는 하나 북학파도 노론이었고 후기 실학자들도 다 노론이었지요.
쉬운 한문을 배척한것이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고문헌 배운다고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고 외국과 교류도 없으니 뒤떨어질수밖에 없는데 
그 잘못을 고스란히 한자가 뒤집어쓴 꼴입니다.
일본은 한자 가지고 명치유신 잘만 했습니다.
서방 학술용어를 한자로 그 짧은 시간동안 대량으로 번역해서 보급했습니다.

읽기는 한자문화권 국가들이 자국방식을 따르되 한국식이 가장 음의 구분이 많아 추천할만 합니다.
보통화일지라도 산동까지만 가도 한국식 발음이 어느정도 이해되며 대만어식 발음도 한국식과 유사합니다.
한국 사투리도 발음으로 보면 평안도는 중국식에 근접하고 동남권은 일본식에 가깝습니다.
발음은 몇십년만 지나도 바뀌므로 강제적인 표준화 정책 아니면 유지가 안됩니다.

이상 한자부활에 대해 요약해서 다루어 보았는데
한자부활로 고용이 증대되고 출판과 미디어 시장이 한자문화권에서 통합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국내용 삽질로 반대만 강화하여 오히려 문화적 고립만 심화시키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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